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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어린이집 미세먼지 심각해도 현행 측정법으론 못 잡아내
  • 케이웨더 에어가드K를 이용해 실내공기오염도를 확인하는 모습

    상당수의 어린이집 실내공기가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돼 있지만, 1년에 한 번으로 그치는 현행 측정방식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팀과 국립환경과학원·케이웨더 연구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어린이집에서 미세먼지(PM10)를 측정했을 때, 10번 중 1번 이상은 실내공기질(質) 유지 기준인 ㎥당 10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했다. 1㎍은 100만분의 1g이다. 또, 이산화탄소(CO2) 역시 실내공기질 기준인 1000ppm을 초과한 빈도는 50.4%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지역에 어린이집 46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9시간씩 37일 동안 '실내공기질 연속측정장치(에어가드K, 케이웨더)'를 사용해 실내의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측정, 일평균 농도로 계산했다. 

     

    측정 결과, 이산화탄소는 전체 평균은 1042.7ppm으로 평균치 자체가 기준치를 넘었다. 절반이 1000ppm을 초과한 것은 물론, 19.4%는 1500ppm도 초과했다. 미세먼지는 전체 평균값이 67.6㎍/㎥로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일평균치가 75㎍/㎥를 초과한 사례가 36%였고, 기준인 100㎍/㎥를 초과한 사례도 13.8%나 됐다.

    반면 연구팀이 현행 실내공기질관리법에서 정한 측정법에 따라 각 어린이집에서 하루씩 측정한 결과, 이산화탄소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1곳(2.2%)뿐이었고, 미세먼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현행법에서는 1년에 1회(하루)만 측정하면 되는데, 이산화탄소의 경우 1시간 동안만 측정하면 된다. 미세먼지는 오전 7~9시, 오후 6~8시를 포함해 시료 채취 시간이 하루 6시간 이상이면 된다. 


    실제로 전국 5000여 곳의 어린이집 중에서 2014~2016년에 실내공기의 미세먼지 기준이 초과한 것으로 환경부에 보고된 곳은 9곳, 이산화탄소 기준 초과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실시간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실내공기 질관리법에 따라 측정한 것보다 더 많은 어린이집이 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왔다"며 "무엇보다 측정 시간이 길고 짧은 데서 오는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1년에 한 번 측정하는 방법으로 실제 실내공기질을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연구팀의 연속 측정 결과, 어린이집 실내공기 오염도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 등 두 차례 피크를 보이는 M자 형태를 그렸다. 오전 9시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오전 11시에 피크를 보이고, 다시 감소했다가 오후 1시 30분에 다시 피크를 보인 뒤 점차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측정에서는 이 두 번의 피크를 포함하지 않은 시간대에 측정이 이뤄질 수도 있고, 그에 따라 실제 오염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에 참여한 케이웨더 차상민 공기지능센터장은 "일평균이 아닌 시간당 이산화탄소 농도로는 어린이집 모두가 1000ppm을 넘긴다"며 "일부 어린이집은 이산화탄소가 2000~5000ppm까지 상승했는데, 이 정도면 두통이 생기고, 졸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겨울철 추울 때나 바깥 공기 중의 미세먼지 오염이 심할 때도 반드시 환기는 해야 하고, 환기한 뒤에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춥다고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다른오염물질 농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차 센터장은 "근본적인 방안으로는 건물에 제대로 된 환기 설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열교환기가 부착된 환기 설비의 경우 냉난방 에너지 손실이 적고,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주기 때문에 실내공기 질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 2018-03-02